오늘따라 화면 속 네가 유난히 더 빛나 보인다. 긴장되지만 그렇지 않은 척 최선을 다하는 너의 모습에 네가 지금 가지고 있던 간절함이 얼마나 큰 것인지 느껴졌다.
힘든 마음을 알리고 싶지 않아 속마음도 숨긴 채 연락도 뜸했던 네가 이제는 1시간의 쪽잠을 자고도 모닝콜과 함께 나를 보며 웃어준다. 짜파게티를 끓이면 꼭 같이 나눠 먹었고 새벽까지 넘쳐나는 과제를 하느라 힘들다고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이 좋았다. 네 마음이 편해진 게 눈치 없는 나에게도 너무나 잘 보였다. 너를 볼 때면 이때까지 네가 가지고 있던 복잡한 마음을 위로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1위라는 목표만을 바라보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으니 그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내가 옆에서 지켜주기로 약속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노력이 크게 소리치지 않아도 나에게로 들려온다. 나는 그런 네가 담겨 있는 영상을 또다시 재생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