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밤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내 눈 속으로 수많은 별들이 들어왔다. 그날만 유난히 해가 밝아서 그런 건지,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에 파래서 그런 건지, 시골이라서 그런 건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별 마음인 것 같다.
학교 과학시간에 그림으로만 보던 별자리, 천체 관측 프로그램을 들어도 겨우 보이던 별들. 내가 별에 대한 흥미를 잃었을 때쯤에서야 별들은 다시 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나는 마치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아이처럼 별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기억하면서 찾은 카시오페이아자리와 북두칠성.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들 하지만, 분명히 선명히 보였던 별들이 갤러리 속 사진에는 보이지 않은 채 검은색 배경만 가득했다. 몇 번을 다시 찍어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속에서도 유독 밝게 비추고 있는 별은 딱 하나, 북극성이었다. 맑은 날이면 늘 보였던 북극성도 그날따라 더욱 특별하게 보였다.
사람들 눈에 띄려고 다른 별들보다 밝게 비추려고 애쓰는 모습이 내가 북극성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북극성처럼 살고 있을까? 다른 별들과 똑같은 밝기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밝게 빛날 수 없다. 다른 별들보다 늦게 세상을 비추기 시작했더라도 너의 노력이 너를 더 밝게 비추어 줄 것이다. 그러니 겁내지 말아라. 너는 겁내는 별이 아니라 오늘도 애쓰고 있는 별이고, 충분히 잘하고 있는 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