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 할 때, 우리는 고민 없이 우리의 옆자리를 내어준다. 지금 이 시간도 추억으로 남게 될 테니 다시 한번 해보자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을 가장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오늘도 완벽해지기 위해 살아갔다. 인정을 받기 위해 아침도 거른 채 버스 손잡이에 몸을 맡겼고, 100점을 받기 위해 닳도록 읽어서 너덜너덜 해진 개념노트를 보면서 등교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는 것도 한 번 더 보고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려 밑줄을 긋는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도 모르게 지나쳤던 것에서도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했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만이라도 지금 우리가 있는 그 자리, 그 공간에서 자기 전 우리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는 말 한마디 건네주면 좋겠다.
오늘도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