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하면 쇼핑이 되는 세상

카카오가 카나나로 바꾸려는 일상 _ 커머스편

by 지연

카톡하면 쇼핑이 되는 세상


카카오가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카나나(Kanana)'가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왔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단순한 챗봇이 아닌,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거는 AI 에이전트다.


카톡을 하며 네이버지도를 열었다가 → 예약 어플을 열었다가 → 다시 카톡으로 이동 할 필요 없이, 카나나는 "오늘 저녁 뭐 먹지?"라는 대화가 오가면 맛집을 추천하고, 예약까지 대화창 안에서 완료한다.


카카오는 이러한 기능과 과정을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라 부른다. 대화가 곧 쇼핑이 되고 앱 간 이동(hopping) 없이 모든 것을 한 플랫폼 안에서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2026년 1분기 정식 출시를 앞둔 카나나는 5천만 카카오톡 사용자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려 하고, 카카오는 왜 AI 에이전트의 첫 적용 분야로 '커머스'를 선택했지 살펴보고자 한다.


*앱 hopping에 대해 검색하다 스레드에서 공감이 되는 글을 발견했다. 아래의 글은 생산성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상 일상의 대화에서도 채팅에서도 여러 앱을 드나들면 복잡해지고 피로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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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나나,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온 AI 에이전트

image.png 출처=전자신문

카카오가 2026년 1분기 정식 출시를 앞둔 '카나나 in 카카오톡'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다. 현재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비공개 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이며, 해당 앱에 초대된 이용자 중 80% 이상이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이용을 시작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로, 카카오(Kakao), 네이티브(Native), 내츄럴(Natural)을 조합한 이름이다. 카카오가 이러한 카나나라는 AI를 카카오톡에 통합한 이유는 바로 '카카오톡을 일상의 모든 디지털 활동이 이루어지는 생활 플랫폼이자 허브(hub)'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카나나의 핵심 컨셉은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거는 AI'이다. 기존 AI처럼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대화 속에서 상황을 읽어내고, 도움이 필요한 타아밍에 먼저 질문한다.


예를 들면, 회사 팀원들과의 단톡방에서 누군가 "오늘 저녁 어디서 먹을까?"라고 보냈다면, 카나나는 대화의 맥락을 읽고 근처 맛집 후보들을 대화창에 띄워주는 방식이다.


카나나가 카카오톡으로 들어올 때 주목할 점은 '온디바이스(On-device)'라는 점이다. 카나나는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스마트폰 내부 기기에서 처리한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만큼, 카카오측은 '디바이스 내 대화 요약 내용은 LLM 학습에도 활용하지 않는다'며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출처: 카카오톡에 '에이전트 AI'…추천부터 예약까지(종합) | 연합뉴스, [IT큐레이션]빅테크는 왜 스마트 안경 탐할까? < 일반 < IT/스타트업 < IT < 기사본문 - ER 이코노믹리뷰



2. 추천에서 예약까지 대화창 안에서 끝내는 일정관리

image.png 출처=뉴스1

카나나는 맛집 추천 뿐만 아니라 예약하기 버튼을 함께 띄워서 사용자가 카카오톡 대화창을 벗어나지 않고, 버튼 하나로 예약을 완료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카나나는 선톡 브리핑 기능을 통해 매일 아침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 오늘 일정은 무엇인지, 친구의 생일이 언제인지 알려주고 동시에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동해 선물을 추천한다.


즉, 카나나는 대화 속에서 정보를 찾아 행동까지 연결해주는 에이전트인 셈이다.


출처 : 카톡 대화 분석해 '오늘 일정 브리핑'…"먼저 말 거는 AI라고?" - 뉴스1



3. 무신사와 올리브영도 카톡에 들어온다.

image.png 출처=포토뉴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2026년 2월 개최된 '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올해 상반기 내 최소 3개 이상의 주요 파트너가 에이전트 생태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카카오는 ChatGPT for Kakao에 탑재된 카카오툴즈(Kakao Tools)를 통해 외부 커머스 플랫폼을 카카오톡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 무신사, 더현대, 마이리얼트립, 직방 등 주요 e-커머스 및 서비스 플랫폼과의 연동을 예고했다.


현재 카카오툴즈에는 선물하기, 예약하기, 카카오맵, 멜론, 카카오T, 카카오페이, 톡캘린더 등 카카오 자체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카카오툴즈 내 플랫폼 연동 확대에 따라 무신사에서 옷을 주문하고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앞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가 아닌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의 hub로 만들려고 하는게 아닐까 추론해볼 수 있다.


출처 : 카카오톡 '챗GPT', 올리브영·무신사 연동 예고…AI 에이전트 커머스 본격화 - 전자신문, [뉴스줌인] 카카오, 구글과 깜짝 파트너십…'에이전틱 커머스'로 역대 최대 실적 도전



4. 카카오는 왜 '커머스'를 택했나

image.png 출처=로이터

AI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하지만, 카카오는 그 중에서도 '커머스'를 최우선 적용 분야로 뽑았고, 그 이유는 아마 '돈이 명확하게 되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해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카카오 역시 비슷한 경로를 걷고 있다. 광고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만, 커머스는 구매 의도를 포착할 수 있다는 베네핏이 명확하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Amazon은 AI 인프라에 약 27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고, Walmart는 생성형 AI 쇼핑 어시스턴트 'Sparky'를 도입한 결과 해당 기능을 사용한 고객의 평균 주문 금액이 일반 사용자보다 35% 높았다고 발표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제 구매 행동을 유도하고 거래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또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사용자들의 카나나 상호작용 중 60% 이상이 AI가 먼저 말을 거는 '선톡'으로 시작됐으며, 이 중 가장 활발한 대화 주제는 '구매 의사 형성 단계'였다. 즉, 사람들이 '뭐 살까?' 고민하는 순간에 AI가 개입해서 추천하고, 링크를 제시하고, 결제까지 유도하는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커머스를 통한 체류 시간이 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ChatGPT for Kakao 도입 후 일평균 체류 시간이 약 4분 증가했고, 이를 올해 2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결국 카카오가 커머스를 택한 이유는 사람들의 의도와 선택을 직접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추천한 상품을 사용자가 구매하는 순간 그 가치가 측정되고 수익으로 전환된다. 즉, 대화 자체가 곧 거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 '풀스택' 카카오 '동맹'… 올 첫 승부처는 'AI커머스', [커넥트레터] 카카오톡에 붙은 AI가 만든 변화 : 커머스의 가능성, [뉴스줌인] 카카오, 구글과 깜짝 파트너십…'에이전틱 커머스'로 역대 최대 실적 도전, 카카오톡에 '에이전트 AI'…추천부터 예약까지(종합) | 연합뉴스



6. 카나나의 정식 출격과 남은 과제


카나나 출격 전 가장 큰 우려는 역시 보안과 프라이버시다. 카카오는 대화 요약 내용을 LLM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 누출이나 오류가 발행하지 않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또한, 카나나가 제안하는 정보의 정확도와 공정성도 중요하다. 카나나가 추천한 식당이 실제로 영업을 하지 않거나, 특정 브랜드만 반복적으로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중립적인 추천을 하는지, 아니면 광고주의 관계에 의해 좌우되는지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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