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노트] 어색한 옷을 입고 일을 한다는 것

식품과 보안 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남긴 기록

by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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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PR커뮤니케이션 업무 / (우)식품콘텐츠기획 업무




지난 2025년, 인생 첫 인턴을 식품회사의 콘텐츠 기획직으로 끝마쳤다.

현재는 정보보안 회사의 PR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졸업까지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아직 학생이라는 명분 하에 다양한 산업 속 홍보 업무의 전반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마케팅, 브랜딩, PR, 콘텐츠. 모두 하는 일과 산업이 달라도 모두 기업의 가치와 상태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내·외부를 조율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 직군은 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식품 업계의 콘텐츠 직무에 있을 때는 요리 용어를 쓰며 오미에 민감해졌고, 현재는 정보보안 업계의 주요 기업명 외우며 아침마다 밤 사이 일어난 해킹 사태를 찾아본다.


즉, 인스타그램 게시물이든, 보도자료든, 캠페인이든 해당 산업의 주요한 맥락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산업마다 기업 문화 역시 꽤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식품 회사의 경우, 특히 R&D에 집중되어 있다면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보안 업계의 경우 개발자 중심 문화의 영향인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이런 차이를 겪으며, 하고 싶은 직군 이전에 어떤 산업이 흥미롭게 느껴지는지 찾아가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는 어떤 산업을 더 들여다보고 싶은지 정하지 못했다.


현재는 일을 하며, 산업에 발을 처음 들여 느껴지는 어색함이 단순히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내가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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