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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우보 Jan 17. 2024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 우리는 잠깐 머무는 손님!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이다!

30여 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별다른 준비 없이 퇴직을 하게 되었다. 준비 없는 퇴직으로 인해 무의도식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가 주민들을 위한 봉사단체로 ‘XXX동 주민자치회’ 환경·복지분 과장을 맡게 되었다. 동 주민자치회의 사업 중 ‘명소 만들기’를 주민들과 협업을 통해 완수했다.  

    

구 마을공모사업인 ‘더불어 함께 Green XXX동’이라는 것을 통해 ‘친환경 비누 만들기’,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친환경 샴푸 바 만들기’, ‘친환경 자일리톨치약 만들기’등의 행사를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사용의 증가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실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깨끗한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주민네트워크의 결속력을 견고히 하고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구현할 목적이었다.   

  

XX구자원봉사센터의 ‘교육멘토 강사양성과정’ 이수하고 청소년봉사학습활동 교육 및 멘토링을 위한 교재개발연구모임을 결성해 교보재 개발을 했다. ‘자원봉사기본교육’의 교재는 ‘자원봉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배려이다!’ ‘자원봉사 참 쉽죠!’라는 것을 주제로 만들었다. 예를 들자면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눌러 뛰어오는 사람이 타도록 하는 것’, ‘뒤따르는 사람을 위해 출입문을 잡고 있는 것’,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를 타려는 사람의 짐을 들어주는 것’등이다.   

  

제로웨이스트교육 지구비누만들기

‘제로웨이스트교육’의 교재는 ‘플라스틱 역습’등 생활환경에 대한 것을 주제로 만들었다. 특히 5R(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재활용하기, Rot-썩히기)을 실천하는 것이다. 구 내 여중에서 2주에 걸쳐서 학생 각자 대중교통이용하기’, ‘자전거 타기’, ‘걷기’, ‘텀블러이용하기’, ‘손수건 사용하기’, ‘일회용 용품 거절하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등 20여 가지를 선정해서 실천하는 활동이었다. 카톡방을 만들어 실천한 사례를 올리고 누계해 가는 활동이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많게는 200여 건 적게는 100여 건을 실천했다. 이론교육만이 아닌 실천활동을 함으로써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를 후손들에게 잘 보존해서 물려주는 것에 역점을 둔 것이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하기

청소년봉사학습활동 교육 및 멘토링(체인지메이커-한걸음, 우리의 작은 실천)은 구 내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기획을 공모하여 3개의 팀이 모였다. ‘환경캠페인 줍깅활동 팀’, ‘덩더꿍! 놀며 배우며 팀’ 내가 맡은 ‘우리 집은 화학실험실 팀’이었다. 나와 함께한 팀은 ‘유해한가? 유익한가? 가정 내 화학물질 알고 사용하자!’라는 주제로 일상 속에서 접하는 유해물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유해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 속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알리는 캠페인 활동이다. 3시간씩 5회에 걸친 활동이었다. 현직에 있을 때 학생들을 어리게만 보아왔다.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자기 주도적인 활동과 회의와 협업을 통해 기획하고 실천할 내용을 결정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많은 호응이 있었다. 기획하고 준비한 ‘우리 집은 화학실험실 팀’ 학생들의 뿌듯해하고 행복해하는 미소에 박수를 보냈다.

    

XX여자고등학교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구내 18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한 ‘청소년봉사학습활동 교육 및 멘토링(지역 어르신과 함께하는 치매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어르신들과의 여러 활동을 통해 친숙해진 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어르신들을 마치 자신의 할아버지나 할머니 대하듯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방향을 ‘어르신들과 청소년들과의 만남의 장을 갖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르신들도 좋아하고 흡족해하며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겠다는 소감에 뿌듯하고 행복하기까지 했다.      

광화문에서 577돌 한글날 행사로‘광화문광장 휘호대회’ 오프닝 사회를 진행했다. 또한 ‘서예체험행사(무료 가훈 써주기)’업무지원도 참여였다. 당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기인데도 10여 개국(이집트, 프랑스, 캐나다, 일본, 중국, 수단, 케냐, 모로코, 레바논, 몰도바 등) 30여 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250여 명의 참가자들이 질서 정연하게 참여했다. 8분의 선생님이 명구를 써 주었는데 한때 모든 줄이 20여 명 정도 기다릴 정도의 성황이었다. 그중 외국인이 30% 정도였다. 한글로만 써 주는 행사였으므로 외국인은 영어자료 본을 보고 한글로 번역된 한글 명구를 써 가는 것이다. 명구를 쓸 때 ‘Beautiful!, Good!, Nice!’라고 말하며 엄지 척하며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름다운 한글을 가진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이 위축되고 특히나 대입에 봉사활동전형이 사라진 관계로 청소년이나 선생님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 자원봉사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자원봉사기본교육’과 환경교육‘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받고는 자원봉사의 효능감을 느끼며 관심을 갖게 되고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교육이 청소년시절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지구!

우리는 잠깐 머무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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