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좋아하는 노래가

고된 하루의 마무리

by 이제은


늦은 밤

침대 옆 탁자의

흐린 불빛을 타고

좋아하는 노래가

온몸을 감싸 올 때


스르르륵

하루 동안 쌓였던

긴장이 풀리

참았던 숨들이

깊은 곳에서부터

폭포수 되어 흘러내려


어둠 속 따뜻한 빛으로

내 마음을 부드럽게 울리네

그 작은 울림들은 음악과 하나 되어

내 마음에 시 한 편 빚어내니

나는 함께 노래 부르네


고된 하루의 끝 잠들기 전

좋아하는 노래 하나 들을 수 있다면

오늘 하루도

어제 하루도

내일 하루도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으리


늦은 밤

노래는 점차 희미해져 가

눈꺼풀은 점점 더 무거워지

내 영혼은 점점 더 가벼워지네

어제를 지나 오늘을 타고

내일의 행복을 향해 함께 날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