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생기느냐

곤궁에는 운명이 있음을 알고

by 이제은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내리려 할 때는,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 뼈와 힘줄을 힘들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 그가 행하고자 하는 바와 어긋나게 한다. 마음을 격동시켜 성질을 참게 함으로써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맹자



공자께서 밤에 촛불을 켜고 있는 제자에게 물으셨다.


제자야, 촛불을 켜면

무엇이 생기느냐


어둠을 밝히는

빛이 생겨납니다.


제자야, 빛이 생겨나면

무엇이 생기느냐


주위를 더 잘 볼 수 있는

눈이 생겨납니다.


제자야, 눈이 생기면

무엇이 생기느냐


등잔 밑도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납니다.


제자야, 용기가 생기면

무엇이 생기느냐


나 자신과 마주 할

기회가 생겨납니다.


제자야, 기회가 생기면

무엇이 생기느냐


나 자신을 변화시킬

희망이 생겨납니다.


제자야, 희망이 생기면

무엇이 생기느냐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납니다.


제자야, 믿음이 생기면

무엇이 생기느냐


시련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제자야,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면

무엇이 생기느냐


삶에 의미가

생겨납니다.


제자야, 촛불을 켜면

의미가 생겨나게 하거라


네 스승님,

곤궁 속에도 운명을 볼 줄 아는

혜안을 갖고 살아가겠습니다.






뜻하지 않게 다가오는 인생의 고난을 즐겁게 맞이할 일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왔지만 쉽게 경험해보지 못했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직접 증명할 기회다. 고난에 닥쳤을 때 우리가 최선을 다해도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고난은 우리를 단련하고, 더 큰 일을 이루는 밑바탕이 된다. - <사람 공부>, 조윤제


곤궁에는 운명이 있음을 알고, 형통에는 때가 있음을 알고, 큰 어려움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성인의 용기다. - 공자




고전을 읽으며 그 안에 담긴 위대한 가르침들을 일상에 실천할 수 있는 시로 써보고자 합니다. 자칫 무겁고 고리타분할 수 있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기 위해 제자(制子)라는 상상 속의 인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제 이름에서 가져온 제(制)를 넣어 만든 제자가 고전 속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진정한 배움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윤제 작가님의 책들에서 영감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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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