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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은 Jun 10. 2024

나뭇잎의 노래

이제은

나는 나무에 피어난 수많은 나뭇잎들 중 하나

다른 잎들과 하나 되어 초록 그늘을 만들지요.

따스한 어머니 햇살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자라나

그 기쁨과 사랑을 세상에 되돌려주기를 꿈꾸지요.



귀여운 회색 다람쥐 친구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지나가던 바람과 세상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요.

또 갈 곳 없는 빗방울들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고

파란 하늘 구름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도 하지요.



그래서 나는 나뭇잎이지만

해님의 무한한 사랑에 대해 알고

다람쥐들의 즐거운 기쁨에 대해서도 알고

바람의 쓸쓸한 외로움에 대해서도 알지요.

또 빗방울들의 상실과 아픔에 대해서도 알고

구름들의 부드러운 친절함에 대해서도 알지요.



내가 나뭇잎이기에 알 수 있는 많은 것들

알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많은 것들

나는 내가 나뭇잎이어서

얼마나 행운인지,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알기에 지금 이 순간 참 행복하지요!





출근길에 마주친 초록잎들사이로 빛나는 햇살을 발견했을때 잠시 멈추어서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를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Dreaming With You (당신과 함께 꿈을 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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