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페인어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책에 실린 시를 한편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페인어로, 그다음에는 한국어로요.
단순하고 쉬운 단어들로 만들어진 이 아름다운 시가 궁금해 찾아보니 Mocedades의 <Eres Tú>라는 아주 유명한 노래의 가사였네요. ^^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도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대 있는 곳까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https://youtu.be/naAC37W42ro?si=EDomf8g38FDdGHs-
저는 어릴 적 성당에서 미사 때, 또 집과 차 안에서 엄마가 자주 틀어놓으셨던 성가로만 알고 있던 곡이었습니다.
https://youtu.be/453XvOVVSZc?si=iT7d6JqoF_einxDM
참 신기하지요? :)
스페인어를 공부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 편의 시가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 마음속에 있었다는 것이 말이지요. 어떤 것을 대할 때 내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그것을 시작으로 하나 둘 연결이 되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가능성들과 잊고 있던 가능성들이 밤하늘에 별들처럼 떠오르고 어느새 깜깜했던 밤하늘 위로는 눈부신 은하수가 흐르고 있지요.
한 편의 시가 되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쁘고 충만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이에게 한 편의 시 같은 존재가 되어 줄 수 있다면 매일 아침이 설렘으로 가득 차오르고 매일 밤이 평온으로 물들 수 있겠지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는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끊임없이 노력하며 또 그 시간을 그 시간 나름대로 충분히 즐겨볼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내어야겠습니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든지 좋은 시와 음악이 언제나 당신의 삶에 여유와 기쁨을 가져다주길 마음 깊이 바라봅니다 ~ *^_^*
<Eres Tú 당신은> by Mocedades
당신은 나에게 믿음과도 같아요
어느 여름날 아침처럼
나에게 미소와도 같아요
정말로 그래요 당신은
당신은 내 모든 희망이에요
내 손안에 신선한 빗물처럼
강한 미풍과도 같아요
당신은 정말로 그래요
당신은 내 마음의 샘물과도 같아요
내 화로의 불과도 같아요
당신은 나를 태우는 불씨와도 같아요
내 빵의 밀가루와도 같아요
당신은 한 편의 시와도 같아요
당신은 밤하늘에 퍼지는 기타 소리처럼
내 마음의 지평선과도 같아요
당신은 당신은 정말로 그래요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