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존재도 변할 수 있을까

'꿈, 기억하지 못하는'을 올리고 나서

by 이제은



그동안 나에게 퇴고는

항상 어렵게만 느껴져서

끝까지 미뤄놓았다가

끙끙대며 마쳐야 하는

숙제 같은 존재

그런 퇴고의 존재도

과연 변할 수 있을까?






퇴고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
후우----
어제와 또 다른
새롭게 태어나는
퇴고 또한 창조의 손길



정성스레 빚고
다듬어서
새벽하늘
떠오르는 저 태양처럼
내 마음에 빛줄기로
닿는다
담긴다
글 속에, 그 화분 속에


가끔 화분 속에서는
고독과 외로움이 피어나지만
따스한 봄도 피어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할 수 있다면


새벽하늘
떠오르는 태양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빚어나가야겠지
화분들을, 글들을






'꿈, 기억하지 못하는'을 올리기를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제 마음을 날것 그 상태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두려웠던 것은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읽어도 마음에 닿지 않는 글. 그저 잊혀버리는 글.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글들을 쓰고 올리다가 어제 아침 새벽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왠지 저에게 괜찮다 얘기해주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그 용기를 받아 퇴고를 한 후 올렸습니다. 올리고 나서 다시 밖을 내다보니 그새 날이 더 밝았더군요. 제 마음도 함께 밝아졌습니다.


어떤 글들은 쓰고 나면 마음이 한가득 북받쳐 오를 때가 있습니다.

울컥하기도 하고 울렁거리기도 합니다.

괜히 눈가가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저는 아직도 제 스스로의 마음 조각을 담는 일이, 보내는 일이 쉽지 않나 봅니다.


이것도 연습하면 나아질까요? 나아지겠죠.

그냥 그 마음들도 온전히 느끼고 지나가게끔 놔두면... 나아지겠지요.

오늘도 한 뼘 성장하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한국은 기분 좋은 밤이네요)


다음 창작소설 '그의 눈동자 안에서'에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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