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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팀프레시 Dec 28. 2021

엄마들에 의한 물류 변화

새벽배송 소비층의 확대


"새벽배송 ' ' 30 주부...

유아 먹거리 매출 450% 급증"


얼마 전 매일경제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났습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5/327335/

기사에 따르면 육아를 하는 30대 주부들이 신선식품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새벽배송 시장의 '충성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실제 새벽배송 전문 푸드 마켓 '헬로네이처'의 유아·어린이 먹거리 전용 코너인 베이비키친의 최근 3년간 매출 신장률은 평균 450%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군요.


프리미엄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푸드 마켓 이용자 중 초반에 많은 비율을 차지하던 연령대는 중·장년층이었습니다. 상품의 질을 우선시하고 그에 따른 구매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새벽 배송이라는 편의성이 더해지자 20~30대까지 소비층이 넓어졌습니다. 



진화하는 물류 서비스


먹거리 다양성과 배송 편의를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이 유입되면서 물류도 그에 맞게 진화하고 있습니다점점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다품종 상품 출고를 위한 풀필먼트입니다기업들은 풀필먼트를 통해 피킹부터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통제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풀필먼트란 고객의 주문에 맞게 제품을 피킹(picking), 패킹(packing)하고 그에 따른 재고 관리고객 지원 등을 아우르는 말이죠예를 들자면 미국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인 아마존은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ment by Amazon, FBA)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자사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위한 재고관리포장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물류가 '밀어내기'라면 풀필먼트는 '당기기'

기존의 물류가 '밀어내기' 방식이라면 풀필먼트는 '당기기방식이라고   있습니다. '밀어내기' 물류센터에서 매장으로의 일방적인 물류 이동을 뜻한다면  '당기기'  고객의 필요에 맞춰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죠풀필먼트는 다양성을 수용할  있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 종류의 상품을 취급할수록 당연히 피패킹 난이도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다품종 상품을 다루다 보면 오피킹이나 오패킹이 발생할 확률이 크죠. 이런 경우 3PL업체를 통한 풀필먼트가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이득일 수 있습니다. 



물류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


시대가 변하면 사람들의 가치도 변합니다. 소비자들이 음식의 맛이나 가격만을 따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알고 싶어 하죠.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기업은 품질 향상을 위해 유통기한을 단축하고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이것은 곧 기업의 생존을 위한 물류전략이 되는 셈이죠.


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에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주문한 물건을 꺼내고 나니 옆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 깜짝 놀랐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첫 번째, '이걸 언제 다 치우지?'. 그리고 떠오른 비쩍 마른 북극곰의 슬픈 얼굴. 


포장재 관련 이슈는 환경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분리·배출이 어렵고 쉽게 썩지도 않는 스티로폼 박스 대신 종이박스를 식품 포장재로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값싸고 보냉 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이 식품 포장재로 제격이지만 소비자가 원하지 않으니 다른 방안을 끊임없이 찾고 있는 것이죠.  


결국 물류는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질 좋은 상품을 받고 싶어 한다면 물류는 그렇게 진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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