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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Aug 30. 2022

나무늘보 여인의
작은 이야기

마치며

2015.01.12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인사로 나무늘보의 끝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연재를 보여주신 분들께 많이 많이 많이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무늘보 연재로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고 지난 1년간 한 일 중 뜻깊고 뿌듯한 일로 생각합니다.

나를 닮은 동물과 나의 모습을 섞은 캐릭터를 만들어 보라는 수업이 하나 있었는데,
나무늘보는 그때 그려보았던 캐릭터입니다. 사람들에게 우파루파도 추천받았었는데;; 다음엔 우파루파로 해볼까요?;허헝
나무늘보는 아시다시피 매우 느린 습성을 가진 열대의 동물로, 경쟁적인 생물계에서 아직도 생존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여겨지는 의외의 생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평온하다 생각했던 삶에 충격을 받았던 일을 전환점으로, 이런저런 대안적인 활동들이 펼쳐지는 곳들을 기웃거리며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겪고자 했습니다.
빠른 삶들에서 후드득 떨어져 나간 삶의 귀한 파편들을 맞추어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일들은 매우 다양하고 즐겁고 환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항상 느끼게 되는 갈등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곳에서의 경험들은 머릿속에만 깃들어있던 삶 속의 여러 가치(특히 다양성 같은)에 대한 생각들을 확장시켜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리 잡은 제 안의 나름의 생각들을
제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과 기억과 주변의 작은 것들로 글감으로 삼아서 토막토막 풀어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흥분도 되고.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글을 쓰고 한 공간에 올리는 이런 경험이 신선하고 즐거웠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공감한 것을 나눌 땐 참 즐거웠습니다.
처음에 즐거웠던 글쓰기였는데 점점 다른 사람들이 보는 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걸러내고 버벅거리는 상황들이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저의 작은 일탈이기도 한데 쓰다 보니 또 그런 묘미가 사라져 가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나도 남도 함께 즐겁기는 언제나 고민스러운 일인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소한 일상의 고민들이 이 작은 이야기 쓰기에도 영향을 줍니다. 아무래도 신변잡기 물이다 보니.
요즘 어느 정도 맞춰가야 하는 것들의 압박에 그래픽 툴들을 익히고 있습니다;; 저에겐 놀랄만한 사건이에요.
저의 요즘 정서로 나무늘보를 쓸 자격이 있나 싶습니다.
전 계속 자라는 중입니다;;



또 처음에 시작할 때 글 올리시는 분들을 한 번쯤은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는데 그건 아주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네요.
그래도 원주에서 '오늘의 사건사고'를 쓰시는 분은 여기 주인장 '하제'님 덕에 아주 잠시나마 인사를 드렸었는데. 반가웠습니다.
짧은 글 끝내면서 뭔 말이 이래 많아. 하하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그러려고 했거든요. 즐거운 마지막 인사를 해야지.
좋은 마지막 인사를 위해서는 역시 충실하고 좋은 과정이 있어야겠네요;; 부끄럽지 않게.
여하튼 건강하시고 복된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저도 앞으로도 열심히 살고 더 많이 느끼려고 합니다.

봐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 김젤희라는 블로그의 이름은 우리 집 멍뭉이의 이름입니다. 성은 김 이요 이름은 제리.

우리 강아지 이름으로 글을 써 남겨보고 싶었어요.

사랑한다 제리야~ 

     

[출처] 나무늘보 여인의 작은 얘기 - 마치며|작성자 onlyweekdays


브런치의 가족들께

지금까지 저의 지난 나무늘보 여인의 작은 얘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 활동을 시작해 보고 싶어서 지난 이야기로 연재를 했는데, 읽어주시고 라이킷도 해주셔서 저는 정말 힘이 나고, 다른 분들의 글도 읽으면서 많은 감동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브런치 활동을 하면서 행복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낄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이 나무늘보 이야기를 저만의 방식으로 책으로 묶을 수 있게 되었네요. 브런치에도 감사하고 읽어 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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