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손잡이는 결단이다.
문 손잡이는 결단이다.
초인종이 울린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말고 흐름이 끊긴다.
문을 열러 간다.
문 손잡이를 민다.
문이 열린다.
학생이 인사한다.
다시 수업을 시작한다.
잠시 후 또 초인종이 울린다.
또 문을 열러 간다.
또 문 손잡이를 민다.
또 다른 학생이 들어온다.
수업 중 문을 열러 몸을 움직이니 점점 더 귀찮아진다.
문 손잡이 뚜껑을 열었다. AA 건전지 여덟 개가 들어 있다.
하나씩 꺼냈다. 모든 건전지를 빼고 커버를 다시 덮었다.
A4 용지를 꺼내 문 손 잡이에 안내문을 붙였다.
“예쁜 친구들, 문을 조용히 열어 주세요. 그럼 문이 자동으로 열려요.”
그 날 이후 문 손잡이는 성가심을 끝내겠다는 나의 결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