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얻는 삶의 가치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 스토리로 새로운 창작의 취미에 심취해 있던 차에 디아블로 2 DLC가 새로운 직업의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힘겹게 문명 6을 뿌리치고 게임에서 벗어나 나름의 건강하고 중독되지 않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지만 20여 년 전의 게임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정성을 마냥 지나치기는 학창 시절의 추억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디아블로를 기다리며 문득 드는 생각이 게임으로 미루어 본 우리 삶의 진정한 재미와 가치다.
자본주의의 세상 속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돈이고 돈에 의해 좌우되는 삶을 ’ 마지못해 ‘ 선택하거나 ’ 꿈꾸며 ‘ 살아간다.
분명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 또한 ‘돈’의 존재이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단순히 생각해 보자면 상상도 못 할 돈이 어떠한 우연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다면… 그래 처음에는 분명 좋겠지
누구나 꿈꾸는 멋진 집을 사고, 일 년에 몇 번씩이나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며 해외 각지를 최고급 호텔과 서비스로 다니며 관광하며 각종 물욕에 이끌려 사는 삶
지금도 상상조차 하기 힘든, 1%만의 세계에서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유흥과 환락 속에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욕구와 기쁨의 역치는 계속해서 상승한다. 돈으로 쉽게 채워졌던 가치들은 점점 공허함으로 반환되어 찾아온다.
이를테면 마치 디아블로를 할 때 느꼈던 것처럼, 레벨 1부터 보잘것없어 보이는 아이템을 주워가며 갈아 끼고 차츰차츰 성장해 나가는 과정들이야말로 게임을 즐기는 목적이자 궁극적 가치이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몹들을 한방 내지 두방에 나가떨어지는 힘을 기르고 나면, 그때부터는 게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갈고닦은 능력에 의한 부가 아닌, 우연찮게 찾아온 부는 과연 내 인생의 행운일까 불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