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많게는 3개씩 글을 써봄직한 생각과 소재들이 어느덧 고갈되고 쉽사리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는 시기가 있다.
밀린 숙제와 압박처럼 느껴지는 글쓰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손을 놔버리면 다시 원 궤도권으로 진입하기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오래간만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실 지금과 같은 무언가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쉽지 않은 시기의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책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명절 연휴로 인해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아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그리고 잠시나마 궤도에 벗어나 맛있는 음식과 TV라는 군것질에 심취한, 일탈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집중력 있는 독서가 주는 강력한 힘은 비단 정보와 지식의 획득뿐만이 아니다. 어쩌면 독서로 인해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것에 대한 의문과 관심, 호기심이 생기며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영상이 주는(특히 편집화된 쇼츠나 유튜브영상) 것은 찰나의 지루함도 지워내도록 대사간의 호흡 시간마저 제거되어 편집이 되었기에 정보의 주입은 될지 언정,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콘텐츠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삶이지만, 가장 인간다움의 발견은 나 자신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