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해답-2) 벤저민 하디 <퓨처 셀프>
내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는지 안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까?", "죽는 그 날까지 무엇을 할지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서 살까?", 아니면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대충 살까?" 수많은 가정과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영화나 책 등을 통해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벤저민 하디'의 책 <퓨처 셀프>는 오래 전에 본 영화 <인 타임(In Time)>을 통해 나를 깨우친다.
영화에서는 돈 대신 '시간'이 유일한 화폐이며, 모든 사람의 팔뚝에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카운트 바디 시계'가 새겨져 있다. 25세 생일이 되면 이 시계에 단 1년이라는 시간이 제공됨과 동시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시간을 다 써서 시계가 멈추면 죽는다. 그리고 신용카드 단말기와 비슷한 기계에 팔뚝의 시계를 대면 시간이 추가되거나 깎인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을 먹었다면 4분이 깎이고, 회사에서 일을 했다면 24시간이 추가되는 것과 같다.
빈민가에 사는 사람은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모으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이자 문제인 부의 대물림처럼 시간도 대물림된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기 때문에 모든 목표는 하루를 보내는 데 맞춰져 있으며, 남은 시간이 적어서 언제나 서두르고 분주하다.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오랜 시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영화처럼 내 팔뚝에 이런 시계가 새겨진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할까?"
사실 내가 이 영화를 볼 때 그런 생각을 전혀하지 않았었다. 그냥 액션이 가미된 돈이 아닌 시간을 소재로 불평등을 다룬 재미있는 SF영화 정도로 생각했었다. 영화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좀 더 다른 시각이나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는 필수적이겠지만...
작가 '벤저민 하디'는 이 영화를 통해 챗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고방식에서 벗아나려면 "나를 더 원대한 미래와 연결하고, 미래의 나를 진지하게 바로보고 투자와 배움을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첫 번째 실천 방식으로 '3년에서 5년마다 불가능한 목표 세우기'를 권유한다.
그러면 "3년에서 5년마다 그 전까지 이룬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10배 더 많이 이루고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물론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목표는 좀 더 크고 원대하게 세워야 달라진 미래의 자신(퓨처 셀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의 "목표를 세우는 일을 잊어야 한다"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제임스 클리어는 "목표를 세우는 것 보다도, 그 목표 또는 우리가 얻어내고자 하는 결과로 이끌 수 있는 시스템(습관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목표가 동력'이라는 점을 제임스 클리어도 인정했다는 점에서 '목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한다. 내가 보기에는 두 사람의 관점이 '목표'와 '실천'에서 어디에 중심을 뒀는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둘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왜냐면 '벤저민 하디'도 "미래의 나를 명확히 보고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단순화하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과정을 단순화하려면 습관과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임스 클리어의 책에 대해서는 필자의 다른 글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참고하기 바란다.
"하던지 말던지 해. 그냥 한 번 해보는 건 없어(Do. Or do not. Therer is no try)"
책에서는 영화 <스트워즈>에 나오는 요다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 대사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해 보겠습니다(I'll try)"라고 말했을 때, 요다가 그를 가르치며 한 말이다. 단순히 의지를 표현하는 '시도(try)'로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해 볼게요"가 아니라, "한다" 또는 "안 한다"로 결단을 내리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연초가 되면 우리는 많은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실패하고, 또 그렇게 다름 해가 되면 같은 결심을 한다. 나도 그렇다. 공허한 말이 아니라 결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내게 있는 문제는 시급한 것과 중요한 것 두 종류다. 시급한 문제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문제는 절대 시급하지 않다."
또한 책에서는 미국 제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항상 염두에 두고, 그 날 나에게 제일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번번이 시급하거나, 당장 보이는 일을 하다가 하루를 다 보낼 때가 많다.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는 한두 달 전부터 3년짜리 '미래 프로젝트' 구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나에게 남겨진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좀 더 크고 명확하게 목표를 세워야겠다. 또한 "모든 발전은 진실을 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의 나 자신을 냉철하면서도 좀 더 진실되게 바라보고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미래의 나를 응원한다.
그 외 작가는 책의 곳곳에 수많은 격언을 통해 미래의 멋진 우리를 위해 응원하고 있다.
그 중 시간 날 때마다 켈리그라피로 써 보려고 적어둔 아래와 같은 몇 개의 격언과 함께 이 글을 마무리한다.
"세련미의 절정은 단순함이다" <클레어 부스루스>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내가 가진 최고의 기술은 배움의 기술이다" <조시 웨이츠킨>
"용기있게 행동해야 자유를 얻는다" <로버트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