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동일 Sep 19. 2022

"건반 위의 작은 세상" 악보집 출간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곡집

지난 2000년 처음 출판되었던 피아노곡집 <건반 위의 작은 세상>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당시 피아니스트들과 현장 검토까지 거치면서 정성껏 작업했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곡집이었는데, 시대를 너무 앞선 탓이었는데, 큰 반응을 얻지 못하다가 최근 젊은 피아노 선생님들이 주목하면서 재출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작곡가의 머리말을 소개합니다. 


<건반 위에 작은 세상>은 새롭게 창작된 피아노곡집으로, 기교적으로 단순하면서도 음악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연주 난이도가 높지 않고 음악은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일반적인 서양 피아노곡들과 차별된 울림을 갖고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모든 곡들은 모두 작곡가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작곡되었지만 보편적인 생활 속 이미지가 음악으로 형상화되어 있으므로 곡을 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심상을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서양음계(장단조 7음계)에 바탕을 두면서 좀 더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작곡된 서정적인 곡들이고 둘째는 우리 민요풍의 가락에 서양적이지 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화성을 사용한 곡들입니다. 물론 음악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써나간 곡들도 몇 곡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우리 음악가들이 만든 음악이 아무래도 느낌도 더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서로 감정 공유하기도 좋은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도, 우리나라 음악계는 물론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교육계까지 서양음악만이 지배적인 양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작곡가들은 음악을 통해 일반 대중이나 어린이들과의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음악의 현실이란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건반 위에 작은 세상>은 음악을 통한 우리나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새로운 교감과 감정 소통을 바라는 피아노곡집입니다.   

        

<건반 위에 작은 세상>은 비단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새로운 음악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게 하는 좋은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인도자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새로운 음악 세계를 체험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이 우리 사회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데 <건반 위의 작은 세상>이 작은 역할이나마 담당하기를 바랍니다.           


신동일(작곡가)






출판사 소개 및 판매 페이지

https://www.yesolpress.com/m/20220916.html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2929128


작가의 이전글 푸른자전거 EZ 악보집 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