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반복되는 사계절

영화 <리틀포레스트>와 함께

by 대체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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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감독 임순례

개봉일 2018.02.28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배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배급사 메가박스㈜플러스엠

시놉시스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내는 이야기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는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며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그려냅니다.


과일, 꽃, 동물 등 다양한 사물을 이용하여 사계절을 나타내는 초상화를 그린 재미있는 화가가 있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물로 초상화를?! 주세페 아르침볼도

바로 주세페 아르침볼도입니다. 주세페 아르침볼도는 이탈리아 화가로 과일, 꽃, 동물, 사물 등을 이용하여 사람의 얼굴을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의 화풍으로 유명합니다. 눈에는 열매, 코에는 배, 머리카락에는 포도와 잎사귀가 있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초상화는 거의 500년 동안 미술사에서 매혹적이고 기발한 존재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 중 26점만 남아 있지만 과일, 채소, 꽃, 심지어 책으로 구성된 아르침볼도의 초상화는 미술사에 엄청난 인상을 남겼어요.


#주세페 아르침볼도가 이러한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아르침볼도는 1562년, 35세 나이에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정화가가 됩니다. 궁정화가가 된 그는 페르디난트1세, 막시밀리안2세, 루돌프2세 때까지 20년동안 왕을 모시며 궁정화가로 활약을 했어요. 그의 독특한 화풍은 막시밀리안 2세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막시밀리안 2세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전 세계의 희귀한 동식물 표본과 과학기구 등 신기한 물건을 수집하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새로운 모든 것’에 대한 자유가 넘쳐나는 환경은 아르침볼도를 자극시켰고 지금까지 자신이 그렸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그림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어요.

1566년에 막시밀리안 2세는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일부 영토를 빼앗기고 해마다 조공을 바치게 되는 굴욕적인 계약을 맺게 돼요. 자신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막시밀리안 2세는 주세페 아르침볼도에게 초상화를 그리라고 명령합니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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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주세페 아르침볼도<사계> 오) 주세페 아르침볼도 <4원소>

아무리 호기심 많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황제라도 자신의 얼굴을 사물들로 가득하게 묘사했는데 화내지 않았을까요? 기괴한 모습을 본 신하들은 크게 놀랐으나, 막시밀리안 2세는 오히려 궁정이 떠나갈 정도로 폭소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궁정 연회에서 초상화처럼 꾸미고 나왔다고 해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사계>

각 계절을 상징하는 다양한 과일, 채소, 식물로 해학적으로 조합하고 배치하여 황제의 이미지를 표현한 <사계>는 막시밀리언 2세의 정치적 이상을 우의적으로 표현한 알레고리화입니다.


[봄] 싱그럽게 피어나는 소년의 싱그러움

[여름] 찬란함과 자신감이 가득한 청년의 밝은 에너지

[가을] 열매를 맺는 계절 상징, 계절의 비옥함과 희미한 미소에서 오는 장년의 여유로움

[겨울] 마른 나뭇가지로 왕관을 표현, 머리카락은 총명함을 상징하는 아이비 실물로 표현, 고목은 지혜로운 노인을 상징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자 소년-청년-장년-노년 모든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어요. 황제의 얼굴을 사계절로 비유하여 표현한 이유는 바로, 사계절을 지배하는 절대 권력자에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날씨의 변화나 계절의 변화는 왕의 능력과 다름없다고 생각했어요. 마찬가지로 아르침볼도가 ‘사계’를 황제 자체로 하여 날씨를 주관하는 전지전능함을 묘사한 것이였어요. 이는 막시밀리안 2세를 신격화하는 그림이었고, 이를 황제가 단번에 알아차린 것이었어요.

황제의 얼굴을 사계절과 우주의 근원인 사원소로 상징화한 아르침볼도의 착상과 기법도 대단하지만, 그의 예술적 우의를 단박에 알아차린 황제의 안목도 정말 대단한 것 같지 않나요!


우리의 인생도 사계절!

사주에서는 사람마다 사계절의 순환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해는 뭘 해도 잘 되지 않는 가 하면, 또 어떤 해에는 하는 족족 좋은 성과가 있는 날이 있듯이 사람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데요! 당신의 이번 해는 어떤 계절인 것 같으신가요? 항상 추수하는 가을만일 수 없듯이, 척박하고 혼자인 것만 같이 쓸쓸한 겨울이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땅을 함께 영차영차 잘 가꿔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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