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새로운 가지

독서모임을 꿈꾸다.

by 아이엠

강사일을 하면서 저에게 하고 싶은 것이 하나 또 있었어요.

독서모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만화책, 위인전, 동화......

제 학창 시절의 어느 한 장면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던 기억, 만화책을 읽으면서 길을 걷던 기억 등등 책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었죠.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때만큼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읽고 싶은 책을 빌려보고는 했는데 그러다가 문득 혼자 읽지 말고 여러 명이서 같이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40대가 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기개발에 대한 고민도 깊어져 저와 같은 40대 워킹맘들과 이야기 나누며 서로 응원도 해주고 각자의 방향성을 책을 통해 더 찾아보자는 취지로 독서모임을 해봐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그래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맘카페에 독서모임 글을 올렸어요. 그리고는 도서관에 가서 독서모임을 이미 운영해 봤던 분들이 출판한 책들을 빌려서 읽었어요.

독서모임 운영 방식이나 주의할 점 등등......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해보지 않고 미리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누군가 함께 해주기를 기다리며 모집글을 올리고 난 뒤 중간중간 응원의 댓글도 있고 개인채팅으로 독서모임에 대해 물어오시는 분들은 있었지만 막상 제가 연락했을 때는 답이 없으신 분들이 많아서 번번이 실망을 하다가 글을 올리고 2달 만에 한분이 연락해 주셨어요. 그렇게 저의 독서모임 첫 멤버분과 독서모임날짜를 잡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어색할 수 있으니 독서모임을 시작한 동기부터 해서 좋아하는 독서분야에 대해 적고 이야기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A4 한 장에 몇 가지 질문 문항을 적고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떨리는 독서모임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의 저였다면 생각만 하고 미처 실행하지 못했을 일들을 40대라는 나이에 시작하지 않으면 더 늦을 것 같다는 조급함이 저를 등 떠밀듯이 실행할 힘을 줬던 것 같아요.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나이가 들수록 내향적인 사람이 되어 가던 저에게 이제는 조금 더 용기 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자고 내 안의 작은 용기를 내어 그렇게 독서모임을 준비했습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나이 앞에서, 때로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아서, 상황이 안 되서......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시작을 망설이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나를 위한 아주 작은 용기를 내어준다면 그 결과를 떠나서 그 작은 시도들이 하나둘 모여서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지나고 보니 아무 의미 없는 경험은 없더라고요. 그러니 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다면 나를 위한 작은 용기를 내어 한 번 시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도해 보는 것만으로 나에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시작을 선물해 준다는 생각으로요.

내년에는 더 나를 위해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미루지 말고 하나씩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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