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시작하다.

by 아이엠

작년 9월, 첫 독서모임을 진행했어요.

모임 하던 날.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예약한 카페로 갔더니 사장님이 비 때문에 출근이 늦어져 뜻하지 않게 제가 카페문을 열고 불도 켜보는 그런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지금도 독서모임 첫 날을 인상 깊게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비도 오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모임을 진행하였는데 알고 보니 오신 분이 저와 나이가 동갑이라서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40대 워킹맘으로 독서모임 멤버를 모집했다 보니 같은 40대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도 또 그 나이에 하게 되는 고민도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어색함 없이 끊임없이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독서모임 이름도 정하고 시간도 조율하고 다음 달에 읽을 책도 정했습니다.

저는 평소 에세이, 자기 계발서를 읽는 편이었는데 독서멤버분은 소설을 위주로 많이 읽는 분이셔서 서로가 잘 접하지 않았던 분야의 도서를 추천해 주며 책 읽는 분야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제가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느끼게 된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어설프고 운영자로서 경험도 처음이지만 이 첫걸음이 있었기에 1년이 넘는 지금도 독서모임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시작이란 결국 없는 것 같아요.

부족하지만 시작하면서 채워 나가는 것, 그것이 일이든 어떤 모임이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부족해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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