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만 한 걸음 앞으로
면접을 보고 한 달 정도 시간 동안에 준비를 했지만 첫 수업을 하러 가는 길부터 얼마나 떨리던지요.
교육원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마음속으로 인사연습만 몇 번을 했던지......
더군다나 MBTI I인 성향인 사람이라 여러 명이 모인 자리 앞에서 그것도 지식을 가르친다는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무모하게 시작을 했지 싶을 정도예요.
그래도 한 걸음 내디뎌봐야 계속 나아갈지 멈출지를 정할 수 있는 거니까요.
첫 수업 때 대략 16분 정도 있으셨던 것 같은데 사회복지사분들 대상으로 야간강의를 하는 것이고 한 기수당 제게 주어진 시간은 12시간 , 3일 정도였지만 오신 분들의 시간과 들인 돈이 헛되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첫 수업의 어설픔과 떨림을 잊지 못해요.
한 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긴장하다 보니 말은 자꾸 빨라져서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피드백을 듣게 되고 그때부터 얼굴은 빨개지고 정말 환장의 대파티였지만 그동안 준비했던 그 시간들을 믿고 제가 전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열심히 설명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게 그때 수업 들으셨던 분 중에 한 분이 저보고 너무 잘 가르치신다고 본인이 아시는 분 중에서도 교육원에서 강의하다가 대학교수로 지금 일하고 있다고 저 보고도 충분히 대학교수까지 준비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아마도 저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좋은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 덕분에 더 힘내서 수업을 이어 나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저를 당황시킨 일이 있었는데요.
준비한 수업내용이 아닌 부분을 물어보시는 거예요.
순간 멍해져서 "그건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다시 찾아보고 설명드릴게요"라고 말씀드렸는데 얼마나 부끄럽던지요.
다 알아야 했는데 모른다는 말을 한다는 게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그렇게 정신없이 첫 수업을 마치고 멍한 상태로 집으로 왔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요.
첫 수업이니만큼 많이 부족했고 너무 떨렸지만 그 첫 시작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어떤 시작 앞에 망설이시고 계신다면 한 걸음 먼저 내딛고 시작해 보세요.
그 길이 맞는지 아닌지는 가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부끄럼 많고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걸 자신 없어 하는 저도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충분히 잘해내실 수 있을꺼에요.
항상 응원할게요. 여러분들의 시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