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
첫 수업 후 생각만큼 수업시간 조절이 잘 되지 않았고, 생각지 않은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해줬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이렇게 해서 앞으로 계속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이 제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의 선택은 조언을 구해보자였어요.
간호사선배이자 요양보호사 양성강의 및 다양한 강의들을 20년 가까이 해오신 베테랑 강사님을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어서 솔직한 제 상황과 고민되는 지점들을 메일로 적어서 보냈어요.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메일을 보내서 당황하시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감사하게도 장문의 조언과 함께 응원을 담아서 보내주셨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그래서 그 메일내용을 프린트해서 양성강의 교재 앞에 붙여서 두고는 지금도 수업 들어가기 전에 떨린다거나 수업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을 때 그 글을 보고 힘을 내곤 합니다.
그 선생님이 보내준 응원의 말을 공유할게요.
「그러니 힘내세요
반드시 시간이 지나 강의장에 오래 서게 되는 날
오늘 같은 일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게 될 겁니다.」
같은 길을 오랜 기간 가고 있는 선배님의 응원의 글이 참 많이도 따뜻하고 힘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후로도 메일을 주고받다가 연락처를 교환하게 되고 통화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서로를 응원해 주는 사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작년에 처음 연락을 한 뒤로 작년 10월 선생님의 강의를 직접 들으러도 가고, 11월에도 따로 만남을 가지며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서로의 인생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사실 전혀 모르는 남인데 어떻게 시간을 내서 만나주셨냐고요. 그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연락을 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어서 시간을 내서 만나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아마도 저의 간절함이 선생님 마음에도 전달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여전히 올해도 간간히 블로그를 통해 가끔 카톡도 하면서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다음 달이면 또 1년 만에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처음 길을 갈 때 확신도 없고 막막하기도 하고 도움이 절실한 순간들을 만나게 되는데 혼자서 고민하며 풀어나가 보는 것도 좋지만 이미 그 길을 먼저 가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저처럼 서로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이가 되는 것도 좋고요. 우리는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큰 용기를 얻게 되고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 혼자 새로운 길을 시작해서 너무 막막하고 힘든 순간이 온다면 함께 그 길을 응원해 줄 누군가를 찾고 또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간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우리는 혼자보다 함께 더 큰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