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스펙을 이긴다.
현재 오지 레스토랑에서 4개월째 일을 하고 있다. 자랑 한 번 하자면 오지 사람도 따기 어렵다는 정규직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이 잡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을까?
한인초밥샵에서 2개월
호텔에서 청소 2개월 경력을 가지고 구직사이트에서 무지성으로 지원을 했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호주에 아는 지인이 있어서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호주 할아버지가 세컨딸 수 있는 지역 리스트를 종이로 정리해서 보여주셨다. 그중에는 절대 가면 안 되는 위험 지역까지 빨간펜으로 정리해 주셨다. 그리고 나는 그 리스트에 있는 곳은 다 지원했다.
그중에 하나 연락온 곳이 이 레스토랑이었다. 나에게 면접을 오라고 했다. 바로 이틀 뒤.
어? 나 브리즈번인데... 그곳으로 갈려면 비행기 타야 되는데? 어떡하지?? 만약 비행기까지 타고 갔는데 인터뷰 떨어지면?
이런 바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할아버지는
"됐네 비행기 타고 가서 면접보고 다른 가게에 이력서도 돌려"
아 맞아 잡을 구하려면 이게 맞는구나. 바보 같은 고민을 왜 하지? 바로 비행기표 끊고 숙소도 잡았다.
예상 면접질문을 30개 정도 만들고 답변도 달달 외웠다.
1. 고객 컴플레인 처리한 경험 있어?
응 한국에서 스키장 cs 했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요즘 날씨 이상하잖아 haha 겨울이 일찍 끝나서 눈이 다 녹아버린 거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고객불만 엄청 처리했지. 100팀정도 환불해 줬어. Hahaha
면접관도 웃었다.
2. 왜 여기 지원한 거야?
사실 구직하면 스트레스가 많고 자신감도 떨어질 때가 있잖아 그러다 우연히 여기 사이트를 봤는데 이 문구가 보이더라 "이력서 갖다 버리라고 우리가 커리어 만들어줄게" 그걸 보고 용기가 생겼어. 내가 열심히 일한 만큼 여기서 배우는 게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커리어도 쌓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
- 진솔한 마음으로 얘기했다!
3. 여기 사는거지?
나 여기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어 그냥 이 잡 인터뷰 보려고 비행기 타고 왔어. 그래서 시간도 많아. 엄청 간절해. 열심히 할거야.
거의 마지막은 애원 수준이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제법 괜찮았다.
면접을 잘 봤는지 갑자기 나보고 supervisor 관심있냐고 물어봤다. 관심있어^^ 했지만 막상
일하다보니 영어가 꽉 막혔다. Hahaha 괜찮 괜찮^^
영어는 배우면서 일하는거지
인터뷰 보기전에 스스로에게 호텔조식이라는 사치도 부려주고 택시도 탔다. 아마 호텔비 포함 주에 1000불은 쓴거같다 ㅜㅜ 하지만 덕분에 여유도 가지게된거같고 그런 여유가 인터뷰에도 잘 나타난것같다. 다행히 구직에 성공하게 되고 다른 스시샵에서도 오라고 연락이 왔지만 거절했다, 지금까지 이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있다. 한국인의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니 인정도 받고 풀타임계약도 하게됐다.
내가 이 잡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긍정 + 도전정신 + 나의 스토리
한인스시샵 2개월
호텔청소 2개월
이 보잘것 스펙보다는 내 진솔한 스토리가 통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