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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멕시코 몬테레이

Auditorio Pabellon M


1. 로케이션 -멕시코 몬테레이


이전 투어의 멕시코공연은 늘 멕시코 시티에서

했었는데, 이번엔 3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게 되었다.


도착한 순간부터 보이던 말안장을 닮은 높은 몬테레이산과 마치 휴양을 온듯한 기분 좋은 기후가 우리를 반겨줬다.

멕시코 휴가의 마지막 날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어서, 어렵게 찾아간 한식당에선 테라스너머로 몬테레이의 풍경을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멕시코의 기후는 전부 따뜻한 계절이라고 들었는데 생각한 것보단 밤바람은 생각보다 선선하다.


2. 공연장 - Auditorio Pabellon M



이제까지 남미의 모든 공연장을 통틀어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객석부터 무대까지 전부 너무 예쁘다.

무대에선 관객석 구석구석까지 편안하게 다 보이고 관객석에서는 무대주위를 둘러싼 커다란 거대한 링이 마치 아주 공들인 조명처럼 보인다.


공연장에서 반층정도 올라오면 있는 대기실은

한국 여느 공연장보다도 컨디션이 좋아서 대기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식사는 한식 도시락.

컨디션이 평소보다 좀 좋았던 관계로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3 공연

-리허설


이제는 손발이 착착 맞아가는 감독님들이 무대를 깔끔히 준비해 주시고, 사운드체크와 리허설도 큰 문제없이 잘 끝났다.

무대와 장비들도 큰 문제가 없었고, 몇 공연 내도록 사용하지 못했던 나의 프리앰프가 갑자기 작동을 하는 덕에 아주 선명하고 기분 좋은 베이스소리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었다.


리허설 관객관람이 시작될 때쯤엔 이미 모든 게 다 끝나서 그냥 팬분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This is love에 모든 몬테레이 팬분들이 갑자기 안무를 다 따라 하시는데 손에 새 빨간 손가락장갑을 끼고 계신다.

‘아 팬분들이 준비한 이벤트구나..ㅎㅎ 오늘 공연에는 This is Love 가 추가 되어야 하겠구나.. ’

오늘의 새롭게 변경될 셋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열심히 생각하면서 고맙다, Do you like that, Lucky guy 등등 신나는 노래를 많이 연주했다.

리허설을 모두모두 무사히 완료!


-파이팅의 시간

오늘은 우리의 정신적 지주! 몸이 많이 건강해진(?) 건반 B의 기도로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


양 옆으로 넓게 펼쳐진 공연장인덕에 팬분들이 한눈에 보이는데, 다른 어떤 나라의 공연장보다도 커플이 많다.

아마도 가수를 좋아하는 와이프나 여자친구를 둔 남자분들이 함께 오신 걸로 보이는데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함께 즐기신다.


중간에 가수도 신기했는지 한번 일어나 보시라고 했더니 중간중간 정말 커플이 많다.

가수의 짓궂은 장난으로 돌연 펼쳐진 키스타임. 자연스럽 레 밴드는 BGM으로 Blink의  KISS ME를 연주했다.

우리 공연에서 커플 간의 키스타임이라니 ㅎㅎ

어지간 해선 보기 힘든 장면이라 참 즐거웠다.


또 재미있는 건 술을 마시면서 공연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다. 보드카가 유명한 나라답게 보드카를 마시면서 공연을 즐기는 팬 분들 덕에

우리도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


몬떼——-rㅔ이.라는 쉽지 않은 발음을

밴드멤버들도 함께 도전해 보거나 하면서

신나게 공연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오늘의 공연도 끝.

이제 남은 공연은 2회.


오늘도 감사히 즐겁게. 공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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