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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이 Jul 19. 2024

윤기 반지르르 김토토가 보고 싶다

5재

오늘은 토토의 5재.

녀석이 떠난 지 벌써 5주 차에 접어들었다는 거다.


그 사이 나는 아무 일 없던 듯 일을 하다

괜찮다고 암시를 걸다

울다 웃다 그리워하다 괘씸해했다가

죄책감에 휩싸였다가 고마웠다가 미안했다가

감정이 널을 뛰며 별별 감정을 다 느끼며 지낸다.


사랑했던 만큼, 녀석이 내게 행복을 줬던 만큼

상실감의 크기가 비례하는 듯하다.

나는 토토에게 한껏 사랑받았으니 토토가 떠나고 남겨진 나의 이 상실감도 나의 몫이니 견딜 수밖에.


그래도 그리워할 존재가 있다는 건,

먼 훗날 내가 저 세상으로 가면 꼬리 치며 마중 나올 녀석이 있다는 건 위안이 되기도 한다.


토토는 진짜 토토를 낳아준 엄마 만났겠지?

엄마하고 잘 지내고 있어라 김토토.


윤기 반지르르 김토토

이 그림이 무척이나 그립고,

반질반질 기름칠해놓은 것 같은 토토 궁둥이를

딱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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