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으로 편입을 해서 22학번이다.
기가 막히지 내가 또 공부를 하다니.
정말... 공부 내 취향 아닌데.
사이버대학이라고 만만하게 봤더니
18학점 꽉 채워 들으니 과제와 시험이 쏟아진다.
그 와중에 나는 아팠고 밀린 과제가 엄두가 안 나서
리포트만 하나 써두고 뒷짐 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인복지가 은근 또 내 취향이라는 거다. 호스피스 수업을 들을 때는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다. 수업 들으며 울어 본 사람?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복지기관에 기부를 시작했고, 관련 자료를 모으며 봉사활동 날짜를 찾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발버둥이자, 열공하는 자세다.
문제는 사회복지과목인데 지루해서 미쳐버리겠다. 1.5배로 돌려 듣는데 이거 뭐..
영어도 아니고 한국언데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고 일단 너무 지루해서 알고 싶지가 않다....
공부하다 보니 한국에서의 노인들의 현황이 참 처참하다.
노인을 위한 멋진 센터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 당차게 말했으나 어쩌면 사실 이건 미래의 나를 위한 공부다.
현재 노인들의 삶에서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알아야 나는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겠지. 노인의 삶이 어떨지 미리 좀 알고 노인이 되고 싶다. 비단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준비된 노인이 되고 싶다.
'나만큼 준비된 노인은 없다' 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