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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Nov 21. 2023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방법 (feat. 김연아)


오늘의 논어 구절은 이인편 22장입니다. 아이들과 암송을 하고 필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필사하는 동안 저는 질문을 만들었어요. 



질문을 보고 모둠끼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요. 그리고 재밌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기억했다가 전체공유 시간에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한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 말고 엄마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이번만 먹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시는데 지킨 적이 없어."


이 이야기로 전체 공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도 예전에 이번 여름에는 복근을 만들거다고 말은 했지만 한번도 복근이 생긴 적이 없어요. 말과 행동은 지키기가 왜 어려울까요?"


한 아이가 말합니다. 

"말은 3초면 되는데 행동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맞아요.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생각해요?  이번엔 운동을 할거야, 이번엔 담배를 끊을거야라고 말하면 그만큼 실천이 필요하니까 아예 말을 안하는 겁니다. 어때요?"


아이들이 말합니다. 

"어? 그거 좋은데요?"

"에이, 그건 안 좋은 행동을 계속한다는 거잖아요.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 결심을 해야죠."


제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그럼 실천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러분 김연아 선수 알죠? 김연아 선수가 몸풀기를 할 때 PD가 물었어요. 몸 풀 때 무슨 생각을 하냐고. 김연아 선수가 말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아 공부 해야하는데 언제하지? 공부하지 말까?'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면 핑계가 생깁니다.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그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 뇌에는 측좌핵이라는 부분이 있어요. 의욕스위치라는 곳이에요.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해요.


 '아, 공부할 의욕이 안나.'  


이 말은 잘못되었어요. 일단 공부를 시작하면 의욕스위치가 켜지고 측좌핵이 흥분하면서 본격적으로 의욕이 나오게 되는 거예요. 여기에 필요한 시간은 딱 5분입니다. 그러니 의욕이 생겨서 피겨연습을 하는게 아니라, 몸풀기를 그냥 해야 피겨 연습을 할 의욕이 생기는 거예요."


오늘의 이야기를 마치고 아이들이 깨달은 점과 적용할 점을 적었습니다. 



"자꾸 생각을 하면 핑계가 생각난다. 나는 이제부터 중1 수학을 좀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행동에 의욕을 갖기 위해서는 5분이면 충분하고, 그 말을 뱉었다면 꼭 실천해야한다."

"하기 싫은 일이 있더라도, 귀찮은 일이 있더라도 무작정 포기하지 않고 일단 5분이상은 해보고, 그래도 힘들다면 포기하기"



"측좌핵이 흥분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말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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