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눈동자 속에 보이는 행복

by 구름마중

크아크아~

백악기 공룡들이 살아났다.

자동차 놀이하던 달님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크아~하면 병원놀이 하던 별님이도 크아~

형님들 놀이를 따라 하던 햇님이도 뒤따라 크아하고는 한 발을 쿵쿵거린다. 이 정도 소리면 땅속에 잠들어 있던 티라노도 깨어날 것 같다.


그러다 붕어빵놀이에 관심을 보이는 달님이, 전자레인지 놀잇감 속에 붕어빵을 넣고 빼며 놀이하던 달님이에게 별님이가 '나도 할래'하며 곁에 앉아서 전자레인지놀잇감을 하고 싶어 한다. 달님이는 주고 싶지 않은지 전자레인지놀잇감을 만지작 거리며 곰곰이 생각하고는 별님이의 얼굴을 한번 살핀다.

나는 기다린다. 아직은 개입할 상황이 아니다.


그런 찰나, 달님이가 전자레인지 놀잇감을 별님이에게 건네준다. 별님이가 웃는다. 달님이의 작은 눈동자 속에 별님이의 미소가 스치고 달님이도 웃는다.


아이들의 행복은 이런 것일까?


그런 달님이에게 지금 기분은 물었다.

"달님아. 별님이에게 놀잇감 나눠줬어! 별님이가 웃는 모습 보니깐 달님이 기분이 어때?"

"좋아"

"왜 좋아"

"같이 노니깐 재미있어"


때론 공룡처럼 우르르, 때론 병원놀이에 모두 벽돌블록에 눕고

때론 놀잇감하나에 다툼이 있어도 우리는 오늘도 같이 논다.

같이 노는 건 3살 평생 재미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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