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밖으로 봄이 왔잖아

by 구름마중

바깥놀이를 할 때면 아이들은 서둘러 정리를 하고 아직은 서툴지만 양말을 발 위에 걸치려는 노력이 보인다. 마스크까지 하고 나서야 신발장에 정리된 아이들 신발을 스스로 꺼내 또 발에 끼우기 위해 애쓴다.


현관문이 열린다.

"와! 신난다"

이 한마디가 바깥놀이를 말해준다. 예쁨이는 그 기분을 토끼처럼 뛰며 온몸으로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얼마뒤 예쁨이가 문득 마스크를 벗는다. 안 그래도 콧물이 흐르는 요즘인지라 혹여 찬바람이 들어가 콧물이 더 심해질까 염려되는 마음이 앞서,

"예쁨아, 왜 마스크를 벗었어?"

나를 바라보며 두 눈을 두 번 정도 끔뻑이며 대답해 준다.


"봄이잖아"


맞다! 봄이다. 찬바람이 남아 있어도 미세먼지가 함께여도 마스크 밖으로 어느새 찾아왔다.

네 살 예쁨이도 느끼는 봄, 그 봄은 우리 앞에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