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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 작 Jul 02. 2024

망치들고 공상에 빠지면 안되는데

성시경이 부릅니다. '처마'

그렇다. '처마'는 그렇게 성시경의 노래처럼 애틋한 느낌이 있다.

비오는 날 건물에 들어가는데 처마가 없다면, 우산을 접고 들어가는 속도가 10배는 빨라야 한다.

또, 비가 오는 줄 모르고 건물밖으로 나왔다가 처마밑에서 하염없이 비를 바라다봐야, 강동원같은 녀석이 우산을 펼쳐줄지도 모른다.


처마가 없는 프리다이빙스쿨 건물에 공짜로 작업을 해준다.

대신 나도 공짜로 프리다이빙을 배우기로 했다.  

대략 이런 그림을 예상해본다.

방부목 각재(38mmx38mm)로 간단히 뼈대를 만들고, 투명렉산10mm짜리를 올려줄 예정이다.


문과로 학교를 졸업한지가 언제인데, 처마 하나를 튼튼히 세우기 위해 구조역학을 열심히 써칭했다.  

아... 중2때 수학을 포기한 내가... 아저씨가 되어 구조역학을 검색하다니...'문과남자의 구조역학 검색' 너무 멋지다...

투명렉산까지 올리고 마무리.

차후에 프리다이버께서 검은색 유성페인트로 직접 칠하면 문짝 색깔이랑 맞아서 예쁘게 나오겠지?

빗물을 막아줬으니, 이제 난 바닷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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