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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방
내 작업실은 베란다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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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란 책읽는 너구리
Jul 5. 2024
작업실이라 할 것도 없다
누우면 좋고
책을 읽어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좋은 곳이 베란다 벙커다.
며칠 전 읽은 작가들의 방은
내 상상을 자극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작가들이 아끼는 뮤즈는 가지각색이다
내 뮤즈도 슬쩍 꺼내놓자면
하와이ㅡ 얼룩말
우에노 공원-히포
심리 센다-여우
도쿄 어딘지-너구리
그리고 나의 붉은 제라늄
그리고. 각 나라에서 맛보는 사과
열거하기가 너무 많다.
작업실을 짓는다면?
상상을 하다 잠이 들었다
작가들의 취향은 못 말린다
작가들의 운동도 여러 가지더라
나는 수영과 산책이다
하루라도 물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
하루라도 제라늄 붉은 꽃을 안 보면
눈이 아프다
그리움 하나 달고 사는
작가의 하루는
무엇하나 사랑 아닌 것이 없다.
지나온 모든 것이 그리움 되고
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슬픔도 함께,
이 생을 잘 살아내아 하는 작가 나는
찬란함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줄무늬 얼룩말이다
글은 쓰면 살 것 같다
붓을 들면 살 것 같다
재미있지만 슬픔도 안고 가는 나는
두 번째 글 거리 준비에 바빠진다,
내일을 어디로 가려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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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얼룩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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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란 책읽는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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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란.명지대학원 석사 제20회 김포문학상 신인상 어쩌죠?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 에세이 출간 2024. 6. 미술 개인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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