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고 듬직한 반려견
아침마다 엄펑이와 산책을 한다
가기 싫다고 목줄을 당길 때도 있지만
살살 달래면 아파트 반바퀴는 돈다
오늘도 모닝 수영을 끝내고 부랴부랴
산책을 했다
엄펑이가 앞서 걸었다
의젓하게 걷는 모습에 내 마음이 흐뭇했다
벤치에 앉아 펑이와 쉬면서
안아도 주고 쓰다듬어 준다
집에서는 털이 많이 빠져 근심도 된다
그러나 저 이쁜 엄펑이를 어디로
보낼 순 없다
레이저청소기를 많이 돌리는 수밖에
오늘은 논술학원까지 데리고
출근했다
혼자 멀거니 있는 시간을 줄여 주려고
데리고 왔다
논술학생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다
오늘 저녁 8시가 넘어야 끝날 텐데
피곤할지도 모른다
엄마 옆에 있는 게 좋은지
헤헤거린다
논술에 오는 친구들을 반겨준다
앉아서 쉬다
누워서 자다
친구들이 오면 꼬리를 흔들어 반겨준다
엄펑이는 나의 소소한 일상이다
엄마차를 타고 학원으로 출근하는 엄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