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씻기며
퇴근길에 엄마에게 갔다
엄마는 늘 그 자리에 돌아누워있다
카우치!
엄마 나 왔어?
응~
일으켜 앉히고
욕실로 가서 깨끗하게 씻겨드렸다
투석 흔적과 여기저기 멍이 있다
돌아누웠던 곳 욕창이
검다
속상하지만
양치도 시키고
얼굴도 몸도 살살 씻겼다
우리 엄마
주 삼일 투석을 받으며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막내 아들 걱정에 숨줄을 놓지
못하는 것
나는 안다
곁에 있던 아버지는 큰딸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연신 말을 건다
그러나 나도 지친다
학원일과 공부 일상이 만만치 않다
나도 시니어다
오래 사는 것이 답은 아니지만
엄마가
좀 더 살아 있기를 바란다
우리 엄마니까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