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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초 던지기

잘 살아내려면 꽃부터 버려라


이 그림은 버리는 이야기다.

그림에 등장할 것 같지 않은 인물들

사이에 빨간 꽃이 가득이다


사랑 고백일까

둘 사이에 감정일까

꽃밭에 있는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에 잠긴다


우리 삶은 겉과 속이 다르다

속이 괴로우면 겉은 화려하다

겉이 화려하면 속은 단순하다


역발상!

금어초 던지기!


미리 화려함을 던지는 놀이

곧 끝날 것 같은 죽음을 부활시키려는

삶의 놀이다


꽃을 던지며

오래 살기를 염원하는 소원을

그림에 담았다


인물들은 젊은이인 듯 아니다

노인인 듯 젊은이다


삶은 오락가락 사이에

그네를 타듯

시소를 타듯

오르고 내리는 놀이다


금어초는 인물들 사이에서

둘이 오래도록을 염원한다


아름다운 오래가 되길

바란다


그림에 계속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생겼다


금어초를 던져라!

잘 살아내려면 꽃부터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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