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끝나버리는 관계도 있는 거야
너랑 내가 어떻게 이렇게 끝나!! 같은 생각들이 우릴 괴롭게 하지만 사실 우리라고 별 수 있나,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매주 인생의 낙이라고 할 만큼 좋아하던 시리즈도 언젠가는 반드시 종영하는 것처럼,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요.“ 대신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거지.
아쉽지만 이번에는 여기까지구나, 그동안 즐거웠네 하고 또 내 인생을 재밌게 할 다음 작품을 기다려봐야지.
꼭 사랑이 아니라도 그래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떨어진 시험이라든지 꼭 붙고 싶었는데 들어가지 못한 회사라든지 내 맘 같지 않은 일들이 나를 번번이 시험에 들게 하겠지만 “어떻게 나한테 이래” 하고 주저앉아 슬퍼만 하고 있기엔 이 짧은 봄이 너무 아깝다 오늘도 날이 정말 예뻤어
그냥 아 이번에는 아니었나 보다, 이건 내 일이 아니었나 보다, 이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었나 보다, 하고 마는 거야 너무 자책하고 원망하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이렇게나 구구절절
살아보기 좋은 계절이라고.
그러니까 힘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