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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대 Feb 06. 2024

시즌과 비시즌?

가끔 게을러야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이것은 나의 비겁한 변명 일 수 있다.


다른 이가 만들어놓은 꽉 짜인 삶의 그래프에서

잠시 이탈해서 이 그래프가 정말 맞는지,

틀린데도 가는 것인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들이 살고 있는 한국 사회는 점점 더

빠르고 많은 일을 하며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돈을 벌기 위해 살라고 부추기는 것 같다.


아마도 그래야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 살고 많은 업적을 이루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한 삶인지는

누구라도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40대가 되어 이혼을 당한 후에

아니, 이혼을 한 후에 드디어 나의 인생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시 찾고 알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생각 없이 살았나라고

느낄 만큼 나의 생각과 내 주변 사람들이나

환경과 문화 속에서 혼재되어 있었다.


그렇게 나의 삶을 찾으려 보낸 시간들이

이제 만 3년이 지나서 어렴풋이 가닥이 잡혀간다.


나는 어느새 나의 하루를 계획하고

나의 1년, 10년 또 평생의 삶을 놓고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계획은 자의든 타의든

잘 안 이뤄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나의 계획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나의 가치를 일희일비할 때가 많았다.


그렇다면 나의 계획이 성공을 해야지만

나의 자아실현, 나의 나다움을 찾는 것인가?

아니, 나의 실패 또한 나다움이며 한쪽이다.


실패 또한 나이며 나는 그런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 좀 더 사랑해줘야 한다.


"나의 가치는 성공 여부에 있지 않다.

존재에 있다."


바쁜 시대에 성공해야지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 세상에 작은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


"실패해도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포기하지 마세요."


누군가는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꼭 거쳐가는

여정이라고 한다.


작년 10여 년만에 성공한 다이어트로

찍었던 바디프로필을  보며 비시즌 몸매인

나를 또 다독이며 구정이 지나 다시 다이어트와

운동에 매진하리라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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