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별일 없는 하루>

희곡형 글쓰기 1.

〈별일 없는 하루〉



등장인물
화덕빵집 사장
나(이창대)
무대에 없는 김부장들


무대
아침 7시.
화덕.
불은 이미 켜져 있다.


사장
(반죽을 치대며)
오늘은 별일 없네.


별일 없는 게 좋은 거죠?

사장
(잠시 멈추고)
부한 것도 아니고
가난한 것도 아니고
별일 없는 하루가
제일 좋은 거야.


침묵.

어딘가에서
세차기 소리.
비가 내린다.

나(독백)
드라마 속 김부장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을 다녔고
지금은 비를 맞는다.

그리고 나는
화덕 앞에서
오늘을 맞는다.


사장
(아무 일 없다는 듯)
불 세기 좀 봐줘.

무대는 계속 돌아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게
오늘의 전부다.

조명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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