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적 글쓰기
새벽
네가 또 왔네.
나
도망칠 수도 있었어.
오븐
왜 안 갔지?
나
이건 여행이 아니니까.
반죽
여행자는 묻지.
“언제 끝나요?”
나
순례자는 안 묻지.
“오늘은 어디까지 감당하나요.”
새벽
힘들지?
나
힘든 건 문제 아니야.
당연해지는 게 문제지.
오븐
당연해지면?
나
감사가 식어.
반죽
그래서 넌?
나
오늘도 일부러 말해.
“이 새벽이 아직 낯설어서 감사합니다.”
빵
(부풀어 오른다)
새벽
또 올 거지?
나
요구하지 않는 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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