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같은일상 #대사로쓰는하루 #희곡같은글
무대:
화덕빵집. 오후.
어르신:
“이거 잘 못 만들어도 되지?”
나:
“그럼요.”
정호승 시인의 시가
공기처럼 지나간다.
아주 사소한 것이
사람을 다시 걷게 만든다는 이야기.
어르신:
“이거 집에 가져가도 돼?”
나:
“물론이죠.”
잠깐의 침묵.
쿠키가 오븐 안으로 들어간다.
나(혼잣말):
이 수업이
누군가에게 지푸라기 하나쯤은 되겠지.
어르신:
“다음 주에도 하지?”
나:
“네. 우리가 아직
서로를 필요로 하니까요.”
불이 꺼진다.
하루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