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듣는 고흐의 편지 레시피〉

#이창대레시피

재료 준비

고흐의 편지 한 편
제빵 현장 새벽 공기
나의 실패들
인정받고 싶은 마음


조리 과정


1. 편지를 듣는다.
천재의 말이 아니라
한 인간의 울음을 듣는다.

2. 그의 암울한 현실을
내 오늘과 나란히 놓는다.
사후의 찬란함은
아직 필요 없다.


3. 실패라는 이름의 훈련을
천천히 씹는다.
어떤 날은
삼키기 어렵다.

4.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천 번 빨리 실패하라.”
하지만
마음이 유약한 사람은
실패를 빨리 넘기지 못한다.


완성 후 느낀 점


고흐의 편지는
위대한 예술 이야기라기보다
오늘도 사랑받고 싶었던
한 사람의 기록이다.

그래서 이 고전은
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아프게,
그러나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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