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지만 호텔은 더이상 설레지 않는 이유

by 마미콩

지난주 가족들과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집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도 좋아한다.


새로운 곳에서 느끼는 설레임과 자유로움이 좋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은

더더 특별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서 숙소를 좋은 곳으로 정했다.


방도 세 개이고 화장실도 방마다 있어서

가족들이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 숙소에서 통창으로 보이는 시원한 바닷가 뷰가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호텔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집에서 느끼기 힘든 여백의 미를 호텔에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화이트류의 침구

자잘한 물건이 없는 심플한 가구들

낭만적인 스탠드 불빛과 간접 조명.


이런 것들이 나로 하여금 호텔을 좋아하고 설레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더이상 호텔에 설렘을 느끼지 않는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며 가꾼 우리집이 더 설레게 한다.


꼭 필요하고 날마다 사용하는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보리와 베이지톤으로 만든 공간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따뜻한 햇살이 거실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여백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안도감을 느끼며

우리집이 최고다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 일상의 삶에 대해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매일 호텔에 갈 수는 없으니

우리집을 호텔처럼 단정하게 가꾸어가면

삶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물론 우리집도 청소 안하고 물건도 어지럽게 놓여질 때도 있다.


하지만 마음먹으면 금방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으니

가끔은 게을러지기도 한다.


간소하고 단정한 삶.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