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길 잘했어.

by 마미콩

나는 평범한 엄마다.


그렇게 헌신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열성적이지도 않고

빠르고 다양한 정보에 밝지도 못하다.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에

내 모습을 돌아보며 내 삶을 더 성장시키고자 노력하는 엄마다.


그래도 두 아이를 키우며 돌아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어 준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땐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도 벅차서 육아서나 맘카페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못했다.


어쩌면 안했다가 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책읽기만큼은 좋아하길 바라며

아기였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읽어주기도 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같이 특별한 때에는

매년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기도 했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랑 눈을 마주치며

정서적으로 교감을 느낄 때 엄마인 나도 행복했다.


꺄르르 웃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큰 아이가 초등학생 5학년, 둘째 아이가 3학년 때까지는 잠들기 전에 책을 두 세권 읽어주었다.


솔직히 그때는 몸이 힘들어서

조금 귀찮은 날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휴일에 서점에 가면 원하는 책을 고르게 하고

한 권씩 사줬던건 잘한거 같다.


어떨 땐 굳이 저 책을 꼭 사서 봐야하나 생각이 드는

책을 고르긴했지만 그래도 아무말 하지 않고 사주었다.


책을 읽으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책이 학습의 연장선으로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심심할 때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놀이터에 나가서 노는 것 처럼

책도 심심할 때 읽는 하나의 여가 활동이 되게 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아이들에게 책은 장난감과 같은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핸드폰이 책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본 아이들은

언제든 책을 읽는 자리로 돌아올꺼라 믿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큰 세상을 만나고 경험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책과 오랜 벗이 되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