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거야(드라마 김부장이야기 대사 중)

by 마미콩

좋아하는 송희구 작가님의 첫 드라마.

너무나도 유명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중국집 예약을 잘못하는 실수를 하고도

자신의 태도에 대한 반성이 없는 아버지를 보며

아들이 “뭐가 위대한거에요.“라고 따지듯 묻자

김부장은 “아파트 사고 대학까지 보낸 인생은 위대한거야.”라고 대답한다.


어쩌면 김부장의 오만함과 허영심이 담긴 대사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말 그대로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키우고

성실히 일하여 집을 마련하고 대출금을 갚으며

자녀들 대학 공부시키고 결혼시키고

평범한 우리의 인생이 위대한거라고 생각한다.


어디 서울 아파트를 사야만 위대할까.

대기업에 25년 다녀야만 위대할까.

자녀를 누구나 알만한 대학에 보내야만 위대할까.

그렇지 않다.


매일 출근해서 성실하게 일하고

학교에 가서 공부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끼니마다 정성스레 밥을 차리고 돌아서면 제자리인 집안일을 반복하고

이런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다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지친 몸과 마음으로 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수고했다고,

잘 살고 있다고 토닥여주고 싶다.


책가방 메고 크록스 신고

학원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에게

오늘도 수고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을 할까 싶긴 하지만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


다들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느라

위대한 삶을 살아내느라 애쓰는데

아무것도 아닌 나지만 잘하고 있다고

지금도 충분하다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