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크 카드가 연결된 계좌에
주 단위로 한 주 동안 쓸 생활비를 채워둔다.
다 쓸만한 곳에 쓰는데
특별히 헤프게 쓰는거 같지 않은데
최근 들어서 생활비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었다.
돈을 어디에 지출하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12월달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한 달 정도 썼는데
가계부를 써보니 지출 항목을 알게 되고
지출 금액을 알게 되고
그래서 주 단위 생활비를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겠구나 싶다.
정해진 생활비 금액 안에서 쓰는데
굳이 가계부를 써야돼? 라고 생각했는데
가계부를 써보니까 좋은점이 많다.
나도 모르게 지출을 할 때
가계부에 쓸 것을 의식하다보니까
아무래도 덜 쓰려고 하는 것 같다.
여러 소비로 가계부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가계부를 쓰면서
우리집의 소득과 지출 규모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어서
지출 통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달까.
나는 주로 장을 보거나 생활 용품을 사는데 지출을 한다.
그런데 장을 보는 것도 시간이나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한다.
돈을 쓰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필요한거, 먹고 싶은거를
최대한의 효율로 사기 위해 비교하고 알아보고 결정하고
이런것들을 매일 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
하루 정도는 지출도 쉬어가자.
그래서 오늘은 무지출데이로 정했다.
장 안보고 냉장고에 조금씩 남은 음식과 재료들로 먹기.
진짜 급한거 아니면 소비를 미루기.
밤 9시가 넘은 지금 오늘 지출은 0원.
무지출데이 성공인 것 같다.
어차피 꼭 사야되는건 내일이라도 사게 되겠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무지출 데이 또는 저지출 데이로 정해
돈도 아끼고 시간과 에너지도 아끼면서
도장깨기처럼 재밌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덕분에 냉장고에 있는 먹거리도 알뜰하게 다 먹고
지출 통제의 작은 성공 경험들을 통해 성취감도 맛보고
일석이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