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나의 워킹맘 생활은 시작되었다.
출산 휴가가 끝나고
어머님과 함께 살면서
주중에는 어머님께서 아이를 돌봐주셨다.
어머님과 남편의 도움으로
첫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와 살림이 온전히 나의 몫은 아니었다.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 휴직을 하면서
24개월 차이의 두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것이
온전히 나의 몫이 되면서
나는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었다.
그땐 남편도 어린 나이의
사회 초년생이었기에
지금처럼 직장의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고
한창 일을 배우고 커리어를 쌓느라 바빴고
잦은 야근으로 나는 더 외롭고 힘들었다.
어린 초보 주부이자 초보 엄마가
어린 아이들을 키우려고 하니
집안일들이 버겁게 느껴졌다.
눈뜨면 기저귀 갈고
우유 먹이고
이유식 만들어서 먹이고
청소와 빨래, 아기 목욕시키기
가장 자신 없는 식사 준비까지
쳇바퀴 돌아가듯 분주한 생활 속에서
나만의 살림과 육아 방식을 찾아야했다.
처음에는 미니멀라이프의 개념이 뭔지도 몰랐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나에게 버겁게 느껴지는 많은 살림들을 비우며
꼭 필요하고 자주 사용하는 것들만 남기고
간소하게 살림하고 육아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미니멀라이프였다.
멀쩡한걸 버린다고 곱지 않은 눈길도 있었고
나도 비워내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의 시간을 거쳐
내가 지향하고 추구하는 삶을 알게 되었고
나의 변하지 않는 취향을 알게 되었고
일상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며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제는 그런 불필요한 소비와 비움을 반복하지 않는다.
그리고 물건에 대한 미니멀라이프를 넘어
일상 생활, 일, 사람들과의 관계, 시간의 사용에까지
본질에 충실한 미니멀한 삶을 살고자 한다.
가볍게, 단순하게, 자유롭게
앞으로도 미니멀한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