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누군가의 일기장에
당신의 이름을 쓰지 마세요.
그 자리에
누군가의 숨결이 먼저 닿아 있었고
누군가의 마음이
먼저 흘러 있었으니까.
작품은 기록이 아닙니다.
기억입니다.
한 문장마다
손의 떨림이 있고
한 음절마다
누군가의 인생이 있습니다.
저작권은
법보다 먼저,
흔적을 남깁니다.
그 흔적 위에
당신의 이름을 올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