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호주로 해외이사
호주에 와서 몇 달이나 지났지만 가끔
‘어쩌다 내가 여기 있지?’ 싶다.
2023년 복직했다.
2022년 출산 후, 본격적인 워킹맘 생활의 시작이었다.
출근해서 퇴근하면 육아로 다시 출근하는 일상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주변에서는 나를 안타깝게 바라봤지만, 사실 나는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이 더 재미있었다.
아이는 사랑스러웠지만, 아직 말 못 하는 아이 곁에서 아이만 바라보는 일상은 생각보다 답답했다.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한 어느 날이었다.
“내년에 호주로 주재원 가게 되었어 “
남편의 말에 여러 감정들이 교차했다.
새로운 곳에서의 삶에 대한 기대
떠나야 하는 아쉬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걱정
더군다나 호주는 처음이었다.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도 호주는 좀처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아직 두 살이 안된 우리 아기랑 어떻게 적응하지..?
또다시 새로운 도전인가!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 크고 작은 도전이 많았다.
새로운 도전에 어느 정도 적응해서 이제부터는 좀 편하게 살아야지... 싶으면, 또 다른 새로운 상황이 날 맞이했다. 결혼도 엄마가 된 것도 워킹맘의 삶도 다 도전이었다. 어느 정도 적응되었다 싶었더니 이번엔 해외로 가야 한단다.
안주하지 말고 달려야 하는 인생인가 보다.
시간은 정말 잘 갔다. 두 달 후 남편은 먼저 호주로 출국했다. 나와 아이만 남았다. 남편을 보내고 나니 실감이 났다. 휴직 준비를 하고, 호주로 보낼 이삿짐 준비를 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였다.
*가전제품은 미리 청소해놔야 할 것들이 있다.(에어드레서 물 빼고 건조하기, 로봇청소기 먼지통 비워놓기) 또한 호주집에 건조기는 빌트인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세탁기 건조기 처리도 고민해봐야 한다. 냉장고도 마찬가지 냉장고장이 크지 않아 한국에서 쓰던 게 안 들어갈 수도.. 우린 세탁기, 냉장고는 호주에서 새로 샀다.
*아이가 어린 경우 한국책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책을 사 오는 것이 좋다. 유아옷도 호주보다 한국이 더 품질이 좋다고 해 4-5세 옷을 몇 벌 미리 준비했다. 호주에서 유아옷은 SEED, H&M, 유니클로 등에서 주로 사고 있다. 유아용품은 호주에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다. Baby Bunting, Target, K mart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난방텐트나 온수매트는 꼭 사 오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호주의 겨울이 춥다.
겨울을 보내며 호주에서 추가 구입한 것들은 히터(Noirot), 따뜻한 재질의 슬리퍼, 두꺼운 가운이 있다.
혹시 난방텐트를 이삿짐으로 못 보내고, 따로 캐리어에 넣어와야 할 경우 캐리어에 들어가는지 사이즈를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한인마트가 많이 있어 필요한 한국 식재료는 거의 다 구할 수 있다. 나는 간장류, 참기름, 코인육수, 올리고당,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미림, 식초를 이삿짐에 실어 호주로 보냈었는데 굳이 안 사서 보내도 되었겠다 싶을 정도로 다 있었다.
*아이가 어리면 아플 때가 걱정인데,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운영하는 병원도 많아 한국말로 병원진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진료 시 예약은 필수이다.
*완벽히 한다는 생각은 버린다. 한국에서 못하고 온건 다른 가족들이 도와주거나 해외서도 한국에 연락해 해결할 수 있다. 한국에서 호주로 가져오지 못한 물건들이 있어도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한인마트가 많아 이런저런 물건은 다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 걱정은 많이 하지 않는 게 좋다.
친정에서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고, 출국날이 되었다.
짐은 큰 캐리어 한 개, 기내용 가방 한 개, 유모차가 있었다. 그리고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처음인 두 살 아이도 내 곁에 있었다. 여러 수속을 마치고 좌석에 앉았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되었다.
드디어 간다. 아이 아빠가 있는 호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