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냥 해

그냥 해

by 윤사랑

너무 열심히 하지 마.


그냥 해.

너대로,

니 속도대로 살아.


숨도 들이쉬고 내쉬어야 살아.

계속 들이쉬기만 하면 버거워.

인생도 그래.


식물도 각자 자라는 속도가 다르잖아.

해바라기처럼 빨리 크는 것도 있고,

느리게 피는 것도 있어.

너는 너대로 자라면 돼.


계단 오르듯 천천히 가도 돼.

꼭 엘리베이터처럼 빠를 필요 없어.


밥도 천천히 씹어야 맛있잖아.

너무 급하면 소화도 안 돼.


파도도 밀려왔다가 다시 나가잖아.

계속 앞으로만 가는 게 아니야.


책도 한 장씩 넘겨야지.

다 넘겨버리면 내용이 남아 있질 않아.


할 만큼 했잖아.

이제 너만의 속도로 가도 돼.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멈춰도 괜찮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서 해.

그게 진짜 삶이야.


남들처럼 안 살아도 괜찮아.

남들처럼 안 웃어도 괜찮아.

너는 너 인생 살아.


열심히 하지 마.

그냥 해.

너답게,

너의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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