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파장 (물리)
기억의 파장
물리학에서 파장은
진동이 공간을 따라 퍼지는 방식이다.
소리든, 빛이든, 물결이든
파동은 흔들림이고
그 흔들림은
전달된다.
파장은
진폭과 주기를 가진다.
크게 흔들릴수록
멀리 퍼지고,
자주 반복될수록
더 오래 남는다.
기억도 그렇다.
어떤 기억은
작게 흔들리고
금세 사라진다.
하지만 어떤 기억은
크게 흔들려
오래도록 남는다.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 안에서
계속 진동한다.
마치
마음의 표면을 따라
퍼지는 파장처럼.
어떤 기억은
갑작스럽게 다가와
모든 감정을 뒤흔들고
어떤 기억은
조용히 스며들어
오래도록 잔향을 남긴다.
기억의 파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희미해질 뿐이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냄새,
어떤 음악,
어떤 계절에
다시 진동을 시작한다.
나는 가끔
내 안의 기억들이
어떤 파장을 만들고 있는지 생각한다.
그 파장이
나의 말투를 바꾸고
표정을 흔들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기억은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도 흔들리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파장처럼.